심사위원 박칼린과 송윤아의 눈물샘을 자극한 한국판 껌팔이 폴포츠 최성봉(22)씨가 방송에 출연한 뒤 일각에서 예고 졸업 학력으로 논란을 제기하고 나서 음악적 재능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씨는 6월 4일 첫회 방송된 tvN '코리아 갓 탤런트'(코갓탤)' 출연,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잃지 않으며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져 이후 10년 동안 나이트클럽 등에서 껌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했다며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하루살이처럼 살다가 좋아지게 된 게 노래다"며 '넬라판타지아' 열창하자 심사위원으로 나선 박칼린 송윤아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의 발단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성악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던 최성봉씨의 말과는 달리 그가 대전예고 성악과를 졸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대전예고 출신인 것은 사실이다. 제작진도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여러 사연이 있다"고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제작 관계자는 "최성봉씨가 대전예고를 우여곡절 끝에 졸업한 것은 맞다. 방송에서도 이미 언급을 했고 제작진과 심사위원 등도 모두 알고 있었는데 방송 분량상 편집과정에서 삭제된 것 뿐이다. 지난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대전지역예선 무편집 영상이 공개됐고 그 영상에는 이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나온다.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대전예고에 입학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최성봉씨는 5살 때부터 혼자 살다가 한 쉼터에서 만난 선생님이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보고 예고를 추천해 줬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친구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전형이 있었고 이를 통해 입학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씨는 막상 입학은 했지만 점심비를 걱정해야 될 정도로 열악한 형편에서 혼자 생활비를 벌면서 지내다보니 출석률이 좋지 않았고 기본 수업 외 개인 레슨을 받는 것은 더욱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실제로는 제대로 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졸업은 해야됐던 것이라는 게 제작진 측 설명이다.

이와관련 뜻있는 음악인들은 "무엇보다 그의 무대가 아닌 다른 부분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재능있는 친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