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5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권력기관 대개혁을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권력적폐 청산을 위한 긴급좌담회'에서 기조 연설에서 '권력적폐 청산 3대 방안'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의 24시간 공개 등 청와대 특권 내려놓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등 검찰개혁, 국가정보원 개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상황과 관련 "'이게 나라냐'는 탄식의 근본원인은 국가권력 사유화로 인한 국가시스템 붕괴"라며 "그 중심에 청와대와 검찰, 국정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청와대 특권을 버리고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대통령 집무 청사를 광화문으로 옮겨 청와대와 북악산을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 휴양지로 사용해온 '저도'를 반환 계획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저도 반환은 지역 어민들의 생업권, 경남도민들의 생활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의 24시간 공개와 '인사추천 실명제'를 실행해 추천부터 인사결정까지 전과정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실에 대한 지위도 조정방침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현재의 청와대 경호실을 경찰청 산하의 대통령 경호국으로 조정하겠다고 했다. 

검찰개혁과 관련 문 전 대표는 "검찰개혁으로 법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제어하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관련 그는 현재 검찰이 갖고 있는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고 검찰은 기소권을 갖되 기소와 공소유지를 위한 보충적 수사권만을 갖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치경찰'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경찰위원회'를 실질화하는 한편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미 밝힌 최저임금법 위반 업체에 대한 처벌 강화와 노동권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노동부 근로감독관'의 실질수사권을 강화해 최저임금 위반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는 등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정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국정원의 국민사찰, 정치와 선거개입, 간첩조작, 종북몰이 등 '4대 범죄'에 가담한 조직과 인력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새로운 정보기관'으로 쇄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정원의 국내 정보수집 업무를 전면 폐지하고 수사기능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문 전 대표는 "대북한 및 해외, 안보 및 테러, 국제범죄를 전담하는 최고의 전문 정보기관(한국형 CIA)으로 새출발하도록 하겠다"며 "대공수사권은 국가경찰 산하에 안보수사국을 신설(해 국정원에서 수사권을 손을 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같은 '3대 방안' 제시는 촛불민심의 '정상적 나라'를 만들라는 요구에 답하는 것이라는 뜻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