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0)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됐다.

경찰청은 2일 덴마크 경찰은 한국시간 2일 새벽 덴마크 올보로그시 주택에서 정유라씨를 제보를 받아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했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경찰청은 정유라씨 등 4명을 현지에서 체포했으며 일행 중에는 2015년생 아이도 있었다는 인터폴 전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체포는 박영수 특검이 국제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지 일주일 만이다.

경찰청은 '정유라 체포 사실을 박영수 특별검찰팀에 통보했다.<사진 정유라. MBN>

박영수 특검은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로 압송해 정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학사비리를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 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재학 중에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학점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정 씨의 학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 씨의 측근 및 이화여대 관계자 등을 소환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산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학점 특혜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 씨는 교육부가 실시한 감사에서는 부당한 방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관한 특검 수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 씨는 독일에서 체류하는 동안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국내 송환이나 강제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유라가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정유라는 지금까지 독일에 체류하면서 현지 교포 등의 감시와 함께 럭셔리 상점가를 다니는가하면 음식점에 은닉 중이라는 제보가 잇달았다. 정유라는 독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유라가 어떻게 독일을 빠져나가 덴마크까지 이동할 수 있었는 지도 밝혀야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