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일정 농단으로 특검의 본격 수사 선상에 오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임신 출산으로 승마대회 출전했다고 출석인정된 것이 사실은 임신, 출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본지 10월22일 단독보도) 교육부가 지난 2월 대학생이 자녀를 양육하거나 여대생이 임신, 출산할 경우 휴학할 수 있도록 법을 명문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정유라의 임신, 출산 휴학을 법적으로 지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2월 4일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고등교육법 23조4항은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필요하거나 여학생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될 때 휴학을 원하면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휴학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는 자녀 양육이나 임신·출산의 경우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칙에서 휴학 허용 여부를 결정해 왔지만 이를 법적으로 명문화해 강제화 한 것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앞으로 대학생의 임신·출산할 경우 본인의 의지에 따라 휴학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학생이 임신, 출산으로 휴학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정유라 맞춤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유라는 지난해 5월 경 출산한 뒤 독일로 가 현재 아들과 함께 도피 중이다. 이화여대는 정 씨에 대해 승마 국제대회 참가와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해 출석일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정씨는 아들이 2살돼 육아 휴학이 필요했고 이를 승마로 속여 출석을 인정받았던 것이어서 고등교육법 개정이 정유라 맞춤법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