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용자들의 제보를 종합하면 일부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이 본지의 기사에 반발해 발행인 신상털기까지 하는 등 과도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인터넷커뮤니티 공간에서는 본지의 기사를 링크시켜 놓고 비방성 댓글을 다는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달 31일 문 전 대표의 일부 지지층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에 대해 비난하고 일부 SNS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이재명 검증센터라는 이름의 문패를 달아 과거 이 시장이 관련된 부정적 기사들을 유통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트위터 계정에는 이 시장에 대한 비판을 넘어 보수단체나 보수언론들이 보도했던 비방과 음해성 기사를 인용해 형수 욕설, 논몬조작 등 이 시장에게 불리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이런 상황에 대응해 이 시장측은 고육지책으로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본지는 이런 상황을 알리는 '이 시장 비방 유언비어 범람, '신고센터'...'李 검증센터' 폐쇄' 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 31일 오전 출고했다.

이와관련 문재인 극렬지지자(일명 문빠)들은 본지 기사를 캡처해 SNS나 MLB닷컴 등 인터넷커뮤니티에 링크시키고 비방 댓글을 달고 있다.

본지가 이재명 성남시장 측에서 매체를 표방한 사이비 매체라거나 추미애 대표에게 알려 이참에 본떼를 보여야 한다는 억지주장과 비난성 봇물을 이뤘다.

또 본지가 이석기 전 의원의 동부연합에서 만들었다는 추측까지 난무하며 이재명 시장과 연관짓고 이재명 시장에 대한 비난으로 점화하기도 했다.

vlrhsgkrns라는 아이디 사용자가 익명의 뒤에 숨어서 인터넷커뮤니티 MLB닷컴에 게시한 글의 일부.

심지어 일부 SNS 사용자들은 본지 발행인에 대해 신상을 알아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호응해 일부 지지층은 본지 발행인이 과거 민변에 있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 새민련 후보로 출마했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들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본지 기사를 링크하고 사실에 입각한 비판은 감수하겠다. 근거없는 비방은 자제해달라고 밝힌 것에 대해 허위기사를 링크해놓고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 선거전이 되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철원 본지 발행인은 문재인 극렬지지층, 문빠들의 극성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 발행인은 "문재인 극렬 지지자들에 의한 신상털기 소식을 제보를 통해 들었다. 엉뚱한 추정과 나름의 집단지성 추론을 하는데 정확하면 말도 하지 않겠다. 그들의 행태는 한마디로 극우집단인 일베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정유라씨의 이대 학사부정의 증거인 임신, 출산 소식과 조웅 목사의 박근혜 최태민 사생활 등 언론이 금기시한 사항에 대해 특종보도한 바 있다, 이런 것에는 열광하면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문재인 관련 보도에 광적인 반응을 하는 것은 이성적이지 못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노태우 정권 시절 독재에 항거하다 체포돼 투옥되기도 했다. 부당한 권력에 대해 저항하는 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며 "진보언론에서만 일관되게 활동해왔다. 일부에서 음해성으로 제기한 선거출마는 커녕 정치권 언저리에도 가지 않고 있다"고 신상털기 소식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발행인은 이어 "우리는 권력과 금력에 굴하지 않고 노동자 민중을 위한 대변지를 자임했던 노동일보의 정신을 계승한 언론으로 그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비판대상에 성역이 없다. 그만큼 책임도 크다. 무엇보다 사실이 아닌 것은 다루지 않는다. 이재명 시장이 허위기사를 링크시켜 해당행위를 했다는 것은 그들의 과도한 문재인 아니면 안된다는 욕망에 집착한 자의적 해석과 망상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기사를 수정한 것에 대해서도 왈가왈부하고 있다. 기사 수정은 내용을 순화하거나 제목 글자수를 맞추기 위해서등 언론에서 지극히 자연스런 것이지만 다른 문제가 있어서 수정하는 것으로 자의적 해석까지 곁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