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27일 탈당을 선언한데 이어 29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면서 야당으로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 29명은 27일 새누리당과의 결별 선언을 선언하고 가칭 '개혁보수신당'으로 하고 국회에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끝냈다.

신당은 28일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27일 탈당 선언에서 "친박 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개혁보수신당은 진짜 보수의 길에 동참하는 모든 분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 이후 하루만에 신당의 원내대표로 공동추대된 주호영 의원은 신당의 원내대표 자격으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첫 대면했다.

주 의원이 인사방문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츨가를 하셔서 한참 후에나 친정을 생각하실 줄 알았더니 하루 만에 찾아오시는 모습을 보고 친정을 몾잊어 하시는게 아닌가"라고 뼈있는 농담을 했다.

이에 주호영 의원은 "새누리당이 의석수가 줄어들어 어려움이나 섭섭함이 있겠지만 경쟁이라는 것이 전체를 발전시키는 좋은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신당 참여 의사가 있는 비례대표들에 대한 출당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혼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4일 공식 창당 예정인 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첫 토론회를 열고 정강·정책 수립을 위한 논의도 시작했다.

공당 대신 박근혜 사당화된 수구집단인 새누리당과 선을 긋고 '개혁보수'를 선언한 개혁보수신당은 정강이나 정책에서 안보는 보수적 기조를, 경제·사회정책은 보다 개혁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신당은 탈덩선언문에서 신당이 추구해야 할 정책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유승민 의원이 작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문에 담긴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법인세 인상, 추가경정안예산 편성 등에 신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된다. 

신당에는 당초 탈당을 결의한 35명 중 6명이 지역구 여론 등을 이유로 보류했다. 이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정강 정책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나 의원은 격차해소 등 경제, 사회 정책이 개혁적이 될 것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나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이 담아낼 경제, 사회정책의 개혁성, 특히 노동권 강화 방향에 대한 반대가 탈당 보류의 결정적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유승민 의원은 탈당선언문의 내용은 29명의 의원이 모두 공감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나경원 의원이 오해한 측면이 있다고 한 방송에서 밝혔다. 

이 때문에 신당 내에서는 나 의원이 새누리당의 수구적 성향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신당의 정강 정책마련에 반동적 수구성으로 제동을 걸 경우 새누리당에 잔류하도록 신당은 그를 버리고 가는 것도 당의 건전보수당으로 정착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