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자신을 위해 변기를 교체했는데, 서울은 시민을 위해 화장실을 개방했습니다. 국가는 그래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박 시장은 23일 팽목항을 향해 서울을 출발해 1박2일 일정으로 팽목항과 목포를 찾았다. 박 시장은 "팽목항 가는 길의 시리고 아픈 일출입니다"라고 일출 사진을 올렸다.

박 시장은 팽목항을 찾아 24일 방명록에 "아이들아,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세월호가 던진 '국가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라며 대통령을 탄핵했습니다. 탄핵 완수 소식을 전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꼭 탄핵해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피눈물을 멈추게 하겠습니다. 그 때 꼭 다시 찾겠습니다"라고 약속의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해당 글은 990회가 리트윗 되고 1234회나 공감 표시를 받았다.

박 시장은 팽목항을 거쳐 목포와 순천을 잇달아 방문했다. 박 시장은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함께 위로했다. 

그는 "동부시장 원순씨를 만났습니다. 춥고, 어려울수록 서민의 삶이 더 힘들어 집니다. 본인이 힘드실텐데 서울 '원순씨'을 더 걱정해 주셔서 기운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기념관을 들러 "김대중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무슨 말을 해주셨을까? 기념관에서 생각해봤습니다"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어 순천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순천에서 촛불을 들면서도 서울 광화문광장을 떠올리며 "화장실 이용은 불편함 없었는지? 비상시 조치를 취한다고 했는데 박근혜는 자기을 위해 변기를 교체했지만 서울은 시민을 위해 화장실을 개방합니다. 그래야 국가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