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결혼한 지 35년만에 공개한 아내에게 바치는 유언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 시장은 성탄절인 25일 트위터 계정(@wonsoonpark)을 통해 1981년 12월 25일 아내와의 결혼에 대한 감회를 적었다. 35년 전 결혼한 아내에 대해.

박 시장은 "1981년 12월 25일. 제 안에 해가 떴습니다. 아내가 생겼습니다.오래 전에 미리쓴 유언장을 다시 읽어봅니다.당신의 희생과 헌신에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합니다."라고 썼다.

박 시장의 마음을 담은 글은 페이스북에도 담겨있다.

그는 "결혼한지 35년. 늘 미안하기만 한 내가 오래 전에 미리 쓴 유언장을 다시 읽으며 오늘 다시 당신에게 반성문을 씁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시민운동가의 아내로서 내 대신 가계을 책임져야 했던 거친 삶, 정치인의 아내로서 경험해야 했던 고난의 삶에 대해 진정으로 미안하고 그 인내의 시간에 대해 감사할 뿐이오"이라며 "오늘 당신에게 그 희생과 헌신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변함없는 사랑을 꽃말로 하는 백합 한송이로 대신하는 것을 받아주기 바라오"라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성탄절을 맞아 "지난밤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편이었던 예수.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을 자신의 온 삶을 통해 증명하였습니다. 이 아침 그 엄중한 뚯을 새겨봅니다"라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접근한 다큐멘터리 '세월엑스' 제작에 감사를 표시하고 격려메시지를 보냈다. 박 시장은 "2년이 넘는 시간도 기다렸습니다. 진실을 찾기 위한 노작을 기다리는 시간은 즐거움입니다. #자로 님 고맙습니다. RT로 자로님을 응원해줍시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