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24일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 출신인 조여옥 대위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특검 수사는 25일 새벽 3시까지 강도높게 진행됐다.

이규철 특검보는 조여옥 대위 조사와 관련 "청와대 근무 당시 (세월호 당일 4월16일) 관련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였다"고 밝혔다.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정호성에 대해 어젯밤 전격적으로 소환 조사를 결정한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여옥 대위는 30일 미국행 대한항공 티켓을 예약해놓은 상태다.

특검은 이에따라 조 대위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조 대위는 지난 22일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관저 의무동이 아닌 직원들도 진료받는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말했다.

조 대위의 대답은 11월 언론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 있는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한 발언을 180도 번복한 것이다.

백승주 의원이 지난 1월 SBS 기자회견에서는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답변했다. 번복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자 조여옥 대위는 "당시에는 조 대위는 "당시에는 미국에서 (교육중이어서)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도 없고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며 "차분히 기억을 되짚어 보니 의무실에서 근무한 게 맞다"고 핑계를 댔다.

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지난 1월 SBS 증언은 (새월호 참사로부터)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았고 지금은 더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은 제대로 증언을 하고 그때는 기억 나지 않았다는 건 국민들과 여기 앉아있는 의원들 모두 납득을 못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대위는 "정확하게 의무실에서 근무했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조 대위는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약을 구입하기 위해 밖에 있는 병원에 가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서울대 병원 등에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말을 바꿨다.

발언 번복에 대해 불리한 순간에 조 대위는 "제가 질문을 잘못 이해했다"는 대답으로 빠져나갔다.

조 대위는 이슬비 대위가 하루 종일 근접해 조 대위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듯 했다. 이슬비 대위는 조여옥 대위와 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라며 이날 동행했다.

이 대위는 소속 부대장이 공가 처리를 해준다고 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