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64) 특검은 25일 오후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49. 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을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후 1시16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은 또 전날 소환 조사했던 김종 전 문화체육부차관도 이날 재소환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지난 2013년 1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난 4월까지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포함해 국정 관련문서 180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180건에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안,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 대통령 말씀자료, 정부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보고문건 등 광범위하게 걸쳐있다.

특히 이 중엔 최씨의 부동산 개발 차익을 챙기는데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복합 생활체육시설 추가대상지 검토' 문건도 있었다.

최씨는 경기도 하남시에 토지를 갖고 있었고 박 대통령은 최씨의 사익을 위해 관련부처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심야에 복합생활체육시설 추가 대상지 선정을 하도록 전화를 하기도 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한 것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혐의 내용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본격 수사 개시에 앞서 정 전 비서관의 녹음파일을 넘겨받아 녹취록 내용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여왔다.

정호성 녹음파일은 236개 분량으로 이 중 11개 파일이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이 통화한 내용이다. 녹음 파일 중에는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원장의 부인과 통화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검찰 조사 당시 진술 내용과 문건 유출 경위, 최씨와의 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김종 전 차관도 이틀째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