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야간집회가 전면 허용되면서 첫 야간집회가 경찰과 한나라당의 우려와 달리 차분하게 치러졌다.

경찰이 집회는 허용하되 행진 등은 시위로 간주해 엄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열린 첫 야간집회는 경찰의 우려와 달리 기우로 끝났다. 

1일 집시법 개정이 무산돼 야간 집회가 허용된 첫날, 전국에서 모두 7건의 집회가 열려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국회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1일 야간집회가 허용된 첫날 큰 불상사 없이 평화롭게 집회가 마무리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넨스 앞에서 150여명(경찰추산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사업 중단 촉구 캠페인'을 개최했다.

야간집회는 당초 우려와 달리 경찰과 큰 마찰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의 얼굴은 '첫 합법 야간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함께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4대강 반대 영상물 상영, 시민 자유발언대,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발언 등이 이어졌다

또, 비슷한 시각 대구에서는 전교조 대구 지부가 전교조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여는 등 전국 곳곳에서 야간 집회가 열었다.

집회 장소 주변에 경찰력은 배치되지 않았고, 집회 참가자들도 신고 시간에 맞춰 자진 해산해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야간 집회가 허용된 만큼, 신고 내용대로 최대한 안전하게 집회가 열리도록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로점거나 거리 행진 등은 여전히 금지됐기 때문에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즉각 집회를 해산하거나 참가자를 연행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