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유별난 생활습관이 국정농단 외에 딴 세상에 살고 있음이 드러났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7일 박 대통령은 인천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와대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쉬어가야 하니 시장실을 빌려달라고 해 빌려줬다.

송 의원은 시장실을 빌려줬더니 경호실에서 화장실 변기를 뜯어가더라. 그래서 왜 뜯어가는 지 물으니 "대통령이 다른 사람이 쓰던 변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기공주라는 별명도 생겼다.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에서 호텔이서 하루 묵으면서 침대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중앙일보는 14일치 신문에서 런던주재 공무원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영국 버킹검 궁전 앞의 5성급 호텔에 묶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궁전에 들어가기 전날 청와대는 투숙할 호텔 객실의 침대 매트리스를 청와대 주문에 맞춰 새것으로 바꿨다.

당시 준비단은 호텔에 청와대의 요청을 전달해 청와대가 원한 스펙을 전해 비용도 호텔이 자기네 것에 불만이 있다고 여겨 다소 불쾌해하는 눈치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투숙할 방에는 전자레인지가 설치해 호텔 음식이 아닌 별도로 마련한 음식을 아침 식사로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온 것으로 욕실 샤워 꼭지도 바꿨다고 했다. 손잡이 부분을 눌러야 물이 나오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1박 동안 한두 번만 쓸 샤워 꼭지였다.

객실에 조명등 두 개와 스크린 형태의 장막을 설치했다.

대통령이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는 곳은 대낮처럼 밝아야 하며, 대통령이 거울 보는 곳의 뒤편에 흰 장막을 쳐 거울 속에 대통령의 모습이 비칠 때 다른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