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우산 팀 플레이 발언에 대해 합종연횡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안 지사는 12일 이 시장을 향해 "한 우산, 한팀이 되려면 그에 걸맞은 대의와 명분을 우선 말해야 한다.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정치"라고 반발했다.

이날 오전 한 방송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안 지사가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패거리 정치에 반대해왔고 팀플레이를 강조해왔다.

이날 발언도 그 연장선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 시장은 방송 인터뷰에 이어 오후에도 "나는 반문(反문재인)연대 얘기한 적 없다"며 "맨날 얘기하던 팀플레이를 하자고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성남시 분당구 CGV오리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 관객과 대화 행사에 참석해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와 만난 자리에서다.

이 시장은 "나는 당내세력 재편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국민과 정치하고 연대하지 정치세력 재편으로는 이길 수도 없고, 확장성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인터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야 한다"며 '머슴팀' 구성과 '팀플레이'를 역설했다.

문 전 대표와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의에 1위를 하고 있어서"라고 한 발언을 일부 언론에서 반문 연대로 해석했다.

안 지사가 이 시장의 발언을 반문연대 제안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의 발언의 진의를 오해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당내 계파를 두지 않고 있다.

한편 영화 출연자로 자리를 함께한 김 교수는 이 시장을 "틀림없는 대세이자 선거판을 재미있게 만들 스타"라며 "내일 대통령이 돼도 얼마든지 우리나라를 다스릴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더 넓게 깊게 생각하고 호소력 있게 진실하게 많은 것을 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