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탄핵은 가결됐지만 확정된 건 아니다"며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선 경쟁과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안희정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 머슴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그것은 정치인의 계산이 아닌 국민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 문재인 전선의 밑그림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 의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얘기를 한다는 질문에 "조금만 눈을 옆으로 돌리면 바로 반동이 올 수 있다. 우리가 4.19 후에도 그랬고 5.18 이후에도 그랬고 87년 대항쟁 후에도 그랬고. 눈을 잠깐 돌린 사이에 사실 기득권자들이 다시 귀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쿠데타로 아니면 학살로 아니면 6.29, 3당 합당 이런 식으로 다시 복귀했는데 지금도 조금만 한 눈 팔면 다시 탄핵 결정 안 날 가능성도 높고 다시 과거로 회귀할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태 기득권 세력들이 또다시 정계개편이니 개헌 같은 걸 매개로 다시 복귀하려고 할 것"이라며 "지금은 여전히 과거 구태체제를 청산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 그 다음에 우리의 민주공화국을 어떻게 새롭게 출발할 것이냐. 우리가 합의했던 자유와 평등 그 다음에 민주성과 공화정이라고 하는 게 실현되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촛불정국에서 지지율이 올라갔는데 (촛불이 끝나면) 지지율이 올라갈 지 여부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할텐데 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흐름과 추세라고 하는 게 있다. 제가 엄청 유능하거나 뛰어나서가 아니라 국민들의 의사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느냐. 저는 국민들에게 물어보고 발언한다"며 "국민을 지배의 대상 또는 동원의 대상으로 보느냐 아니면 주체로 보고 거기를 존중하고 오히려 서포트하는 입장이냐에 따라서 정말 큰 차이가 나는데 저는 원래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큰 실수를 하거나 아니면 그 기대에 어긋나는, 제가 사심을 갖고 정치적 계산을 넣는 순간 아마 바로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후보와 머슴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