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이석기 석방하라"는 구호가 촛불집회에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극우적 시각을 드러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저녁 종편채널 MBN에 출연해 김은혜 앵커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청와대 타격 훈련에 참관했다는 장면이 공개됐다고 말을 꺼내자 이같이 밝히고 "김정은이 정무적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이어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요구가 촛불집회에 나오고 있다며 촛불집회를 색깔로 묘하게 연결지으려는 듯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통합진보당 해체와 이석기 의원 구속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보복과 최순실, 김기춘 등의 지시로 이뤄진 조작사건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상황이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촛불집회가 종북세력의 선동에 의해 열린다"고 말했고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있다"는 발언한 바 있다. 

신 전 의원은 TV조선과 채널A MBN 등 보수종편 채널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자주 내고 있다. 과거 운동권에서 변절한 뒤 보수정당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신 전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정부의 국정지지도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자 비판자로 돌아섰다.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민심에 부응하는 듯한 발언까지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지나온 발자취는 새누리당에 입당해 이명박 정권에서 4대강 추진 등 각종 정책홍보나팔수로 활동하고 정권재창출에도 나서 박근혜 정권 탄생에 일조한 인물이다.

문학진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보수야당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가끔 군부대도 방문하고 있지 않느냐.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