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1일(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김종 전 문화체육부장관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기소하고 재판에 회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최순실씨를 추가 기소하고 김종 전 문체부 2차관과 조원동 전 경제수석을 기소했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끝내고 공소 유지를 위한 업무로 전환했다.

김종 전 차관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설립한 스포츠영재센터에 기업이 자금을 지원하도록 압박한 혐의, 조 전 수석은 CJ 이미경 부회장이 퇴진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장시호 씨와 조 전 수석의 혐의에 대해 공범 관계로 적시했다.

검에서 넘겨받은 사건기록을 살펴보고 있는 특검은 수사권을 넘겨받아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 수수 의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세월호 7시간 의혹 등 규명에 수사를 집중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 파일에서 40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 236개를 확보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2월 취임 후 최순실 씨와 2014년12월까지 통화 895회, 문자 1197개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비서관은 또 최 씨와 이메일을 공유하며 장차관 인사자료와 외교안보 기밀 등 180건의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입수 경위 논란을 빚은 태블릿PC는 최순실 씨의 것이 맞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씨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차량을 이용해 청와대에 10차례 무단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최순실 씨 등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