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촛불 민심의 탄핵 열풍에 새누리당 친박계도 대거 탄핵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탄핵 표결에 앞서 발표된 국민 여론은 81%가 탄핵에 찬성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여론은 81%에 달했고 반대는 14%에 불과했다.(유보 5%) 친박계 이정현 대표와 최경환 의원 등이 마지막 박근혜 지키기에 나섰지만 촛불민심에 친박계 의원들도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결과에 대해 황영철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지난 주 토요일 국민들의 촛불 민심 반영된 것이다. 중립지대 의원들도 민심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까지만 해도 세월호 7시간이 포함돼 새누리당의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찬성표는 비박계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표결 집계를 전달받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은 총 투표수 299 중 '가' 234, '부' 56, 기권 2, 무효 7로 탄핵안은 가결되었음을 선언합니다"라고 탄핵안 가결을 알렸다.

200석을 겨우 넘거나 많아도 220표에 그칠 것이라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234표의 압도적 찬성이 나온 것이다.

국민여론이 그대로 옮겨지면서 국회 탄핵안 찬성률은 78%로 탄핵 찬성여론(81%)과 비슷했다.

찬성 234표를 보면 탄핵안을 발의한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에 새누리당에서 62명이 탄핵 찬성을 하면서 압도적 결과를 낳았다. 

새누리당은 128명 중 탄핵 찬성 62명에 기권 2명, 무효 7명을 더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반대로 돌아선 의원수는 71명이다. 친박계 57명만 남은 것이다. 

비주류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탄핵 찬성 인원을 33명으로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