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으로 지명된 박영수 특검이 성역없는 수사를 이끌 수사팀장으로 윤석열 검사를 선택했다.
박영수 특검은 1일 윤석열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사를 선택한 것은 박영수 특검이 의혹 규명을 위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윤 검사는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댓글 조작을 한 의혹과 관련 2013년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을 수사 지휘한 수사팀장을 맡으면서 주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당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 영장 청구, 그리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추가 혐의 적용 등을 놓고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빚었다.

윤 검사는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법무부가 수사팀을 힘들게 하고 자꾸 뭔가를 따지고 도가 지나쳤다고 한다면 수사팀은 외압이라고 느낀다며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무관하지 않다고 소신 발언했다.

그러나 윤 검사는 보고와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당했다. 이후 윤 검사에겐 대구와 대전고검 등 지방 발령이 계속됐다.

박영수 특검과는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때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앞서 윤 검사는 1994년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대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특수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