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최대 규모인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 났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4지구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상인이 대부분 퇴근하고 없는 시간에 불이 났고 경비원 2명은 대피해 지금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다만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다쳤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97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4지구 상가 839곳이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거세지자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날이 밝아 헬기 2대를 띄워 불길을 잡을 수 있다.

불은 상가 내 1지구와 4지구 사이 점포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지만 정확한 발화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문시장 4지구는 의류, 침구, 커튼 등을 파는 상가가 많아 유독가스와 독한 연기가 많이 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2번이나 찾은 인연이 깊은 곳이다. 박 대통령은 대구를 방문할 때 2번이나 찾은 곳으로 상인들의 환호에 희희낙낙하며 힘을 얻은 원천이다.

2012년 대선 당시와 지난 2015년에는 유승민 의원 원내대표 사퇴 직후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을 대동하지 않아 공천 배제 의도라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