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규모로 열리는 5차 촛불집회가 오후 8시부터 청와대 포위 2차 행진을 시작했다.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9개 경로로 이동을 시작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이동을 시작한 시민들은 워낙 많아 거대한 물결이 넘실댔다.

5차 촛불집회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도로와 인도를 가득 메운 인파가 촛불집회 뒤 청와대를 향해 청와대 포위 2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재원 기자>

주최측은 오후 7시 100만명 돌파를 선언한데 이어 오후 8시 서울도심에 130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지방까지 합하면 부산 10만, 광주 7만 등 30만이 모여 전국적으로 160만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해방 이후 최대 규모로 촛불집회 개최 이후 최정점을 이뤘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한 시민들은 동십자각과 통의동 로터리방면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또 종로방면에서는 종각과 조계사를 경유해 동십자각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동십자각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은 "박근혜는 필요없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를 체포하라"고 외치며 평화롭게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횃불이 등장했다. 5차례에 걸친 촛불집회에서 횃불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했지만 촛불은 이미 들불이 되어 횃불로 타오르고 있다.

부산과 광주, 대국에서도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열리고 있다.  부산에서는 10만명, 광주 3만명 등 지방에서는 30만명이 운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