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2일차인 3일 첫 방문지로 중소기업 제품을 파는 서울 강서구 목동에 있는 행복한세상백화점을 찾았다.

1999년 설립된 이 백화점은 중소기업 제품 전문 백화점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설립했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 관계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첫 방문지로 5군데를 놓고 검토하다가 중소기업 제품을 파는 행복한세상 백화점으로 정했다"며 "중소기업은 국민 경제의 뿌리이자 허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의 저렴한 판매가격 시스템을 널리 알리고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서민 부담을 줄이는 창의적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 안정은 물론 일자리를 늘리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1~4층의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고 중소기업 관계자는 물론 판매사원들과도 악수를 나누고 의견을 청취했다.

건강 기구를 만드는 김성구 휴랜드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에게 다가갈 판로가 없다"며 유통공간 확충을 건의했다.

박 장관도 "이런 매장을 지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공공기관,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유휴지나 빈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넥타이를 파는 4층 매장에 들러 "5000원이면 정말 싸다. 일부러 멀리서 찾아와서 구입해도 충분히 남겠다"고 감탄했다.

그는 백화점을 둘러 본 후 "처음 와 봤는데 생각보다 매장이 아늑하고 쾌적하다"며 "이런 곳이 주변에 있으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다만 "정부가 중소기업들에게 과도한 세금 지원을 할 경우 인센티브가 오히려 폐해를 불러 올 수 있다"고 모럴헤저드는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