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태반과 마늘주사 등의 영양주사제, 심지어 발기부전치료용 비아그라 등까지 구입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직접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KBS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치의에게 태반주사 등 영양 주사제를 요구했다며 당시 주치의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초대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 영양제를 요구했지만 의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이를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주치의 재직 당시 영양주사를 구입하지 않았으며, 2014년 9월 퇴직은 본인의 뜻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병원장은 자문의이자 차움 의원 의사였던 김상만 원장이 본인 재직 당시 상의 없이 대통령에게 영양 주사제를 수차례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차병원 그룹의 차움 의원은 최순실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 주사 등을 처방했다.

병원 기록에는 청 또는 안기라고 적혀있는 것이 드러난 바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가명으로 처방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비아그라 구입과 관련 "고산지대에 대비해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구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