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의 행적 의혹과 관련 청와대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청와대가 녹십자에서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와대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가 제약업체 녹십자에서 최근 2년여 동안 태반주사·감초주사·마늘주사 등 2000여 만 원의 약품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주사제가 월 50개씩 한꺼번에 청와대로 들어오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들 약품이 △의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고 △비상식적으로 많이 납품됐을 뿐 아니라 △주치의의 처방을 거쳤는지가 의문이며 △면역체계가 손상됐을 때 사용하는 치료제도 포함된 점을 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더불어민주당)의원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3월 ~ 2016년 8월까지 10종류의 녹십자 의약품을 31차례에 걸쳐 구매했다.

구입처는 '대통령실' 또는 '대통령경호실' 이었고, 구입액수는 총 2026만 9000원이었다.
녹십자그룹은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을 운영하는데,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순실(60) 씨 자매에게 대리 처방해준 것으로 드러난 차움의원에 근무한 김상만 의사가 병원장을 맡아왔다.

김 원장은 2014년 2월 차움에서 퇴사한 뒤  다음 달 녹십자아이메드로 이적했다. 김 원장과 최순실 자매, 박 대통령의 관계가 녹십자로 옮겨진 것도 연결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