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의혹에 대해 19일 해명을 내놨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 - '이것이 팩트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의혹에 대해 오보, 괴담이라며 바로잡기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관저집무실' 및 '경내'에서 당일 30여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 이는 이미 2014년 국회 운영위(2014.7.7.), 세월호 국정조사특위(2014.7.10.), 청와대 국정감사(2014.10.28.)에서도 밝혔던 것이며 야당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고 원인을 대통령의 7시간으로 몰아가는 악의적인 괴담과 언론 오보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처음에는 ‘정OO를 만났다’ 하더니 그다음은 ‘굿판을 벌였다’고 하고 그다음은 `프로포폴 맞으며 잠에 취했다` 하였고 그다음은 ‘성형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의혹은 계속 바뀌어가며 괴담으로 떠돌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3시께 국민재난안전본부 방문을 지시한 뒤 2시간이나 지나 5시쯤 노란 잠바 근무복을 입고 찾았다. 청와대에서 정부청사까지는 5분거리다.

그는 안전행정부 차관에게 "구명조끼를 입고있다는데 그렇게 발견이 안됩니까?"라고 질문했다.

발언 당시 방송은 생중계를 하던 상황이었고 사고 뒤 7시간이 지나 에어포켓이 주목되며 생존 가능성에 마지막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던 시점이어서 전국에서 생중계를 보던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당시 질문을 하는 박 대통령은 잠에서 덜깬듯한 다소 어리버리한 모습이었다.

정상적으로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면 이같은 발언은 나오기 어렵다. 당시 발언은 상황 파악이 전혀 안된 잠자다가 나와 잠이 덜깬 상태에서 하는 발언이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청와대의 7시간에 대한 의혹을 낳은 대목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2014년 7월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나와 “대통령의 위치에 관해서는 알지 못한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집무실이 있는 본관에 있었다면 김 실장은 정상근무 중이었다고 했을텐데 관저에 있었기 때문에 이같이 대답하고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으면 어디나 집무실이라고 김 실장은 얘기했다.

청와대의 해명을 백번 양보해 인정한다해도 7시간여만에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타나 한 첫마디는 박 대통령이 서면과 유선 보고를 받았다면 보고서를 제대로 보지 않았거나 유선보고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게 된다. 집무실이 있는 본관(공관)에 출근하지 않고 사저에 해당하는 관저에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의 상황파악이 안되면서 일선에서는 전원구조됐다는 발표가 나오기까지 했다.

당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전원구조 문자를 보냈고 안산 단원고도 학부모에게 전원구조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언론들은 전원구조됐다는 자막이 속보로 전해졌고 문화일보는 대형사고 날 뻔했다고까지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하지만 대형오보였고 문화일보는 다음날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대통령이 참사에 대한 상황 파악이 안되면서 재난안전본부도 탑승자 숫자와 구조자 숫자를 수차례 번복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19일 발표한 박 대통령 보고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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