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촛불집회가 일주일만에 또다시 일주일 만에  열린다. 촛불은 바람에 꺼진다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세상물정 모르는 무식한 망언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노력하면 5% 지지율이 좋아질 것이라는 대책없는 발언이 성난 민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150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민중총궐기본부'는 주말인 19일 전국 1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4차 범국민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국정에 사실상 복귀를 선언한 이후 열리는 첫 집회다.

서울에서는 대학로와 신촌 등 동서남북에서 오후 2시부터 사전집회를 갖고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해 집결한다.

주최 측은 서울 50만명(경찰 추산 10만명) 등 전국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오후 6시부터 촛불집회를 갖고 7시 30분부터 학익진으로 8개 경로로 나눠 청와대 쪽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은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말 내자동 로터리 부근 시위로 인해 교통 불편이 초래됐다고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퇴진을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를 위한 4차 촛불집회가 19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100여곳에서 100만명이 참가하는 촛불집회가 동시다발로 개최된다. 주최측은 이날 학익진 형태로 청와대를 에워싸는 모양의 평화행진을 8개 코스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이 율곡로 행진 불허는 지난 12일 민중총궐기 때 일부 시위대가 내자로터리 부근에서 신고된 집회 시간을 초과하고, 행진 경로를 벗어났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사직로와 율곡로, 자하문로 등 주변 교통이 다음날인 13일 새벽까지 마비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12일 일부 시위대가 집회 신고 장소를 벗어나 청와대 인근까지 진출하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양측 모두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양측의 부상자 수는 경찰과 시민 각각 8명과 5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찰의 행진 불허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것이다.  지난 12일 집회에 대해 법원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만큼 컸던 촛불집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경찰이 차벽 설치와 행진에 과잉대응하지 않으면서 가능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찰이 행진을 제한할 경우 이를 뚫으려는 과정에서 격렬한 저항과 방어가 부닥치면서 폭력으로 번졌다. 지난해 민중총궐기 때도 경찰은 광화문광장으로의 행진을 막는 차벽을 설치하고 물대포를 발포하면서 밧줄이 등장했다. 

시민들은 지난해 민중총궐기에서 겅찰이 행진을 막고 물대포를 직사하면서 백남기 농민이 생명을 잃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행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촛불집회에는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염려해 장학사와 보건 교사를 현장에 보낼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학사와 의료진을 배치해 학생들을 보호할 예정이다.

이수희 변호사는 이날 한 종편에서 "김진태 의원의 발언은 민심을 수습하는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이런식으로 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단체도 맞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 5000여명은 서울역에서 집회를 연 뒤 숭례문까지 행진하고,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도 열 예정이다.
촛불집회와 보수단체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