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국민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촛불 민심을 인민재판이니 마녀사냥이니 하고 공격을 하고 있다"며 "박사모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을 결집시키기도 시도하며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최종적으로는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검색어 '추미애 계엄령'이 연관 검색어 상위이 오르는 등 관심이 크게 고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추 대표가 성급한 계엄령 발언으로 불안과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추 대표가 아마추어리즘을 자주 드러내며 오발탄을 또 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엄령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계엄령을 발동할 경우 국회동의를 얻어야 하고 발동됐을 경우 국회에서 과반수 의원이 요구하면 대통령은 즉시 계엄령을 해제해야 한다.

계엄령은 1980년 5월17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군부쿠데타를 일으켜 최규하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광주학살을 거쳐 정권을 찬탈한 바 있다. 또 앞서 1960년 박정희가 5.16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바 있다.

청와대는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발언을 자제해 달라"며 제1 야당 대표가 계엄령 발언을 한 것에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