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촛불 민심을 뒤로 하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의 여야 영수회담을 취소했다.
추 대표는 당소속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14일 밤 회담을 취소하면서 리더십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됐다.

추 대표는 14일 오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면서 15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
16일로 예상되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박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란 당의 비판이 나왔다.

추 대표의 이 같은 `갈지자` 행보는 제1야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에 치명적 타격을 입음은 물론 앞으로 당내 입지도 좁아들게 됐다.
청와대 및 여당을 상대로 한 협상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야권의 공조전선에 '균열'을 초래하고 추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담을 어렵게 만드는 등 정국의 해법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는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또 촛불 민심은 박 대통령의 자체없는 즉각 하야요구인데 박 대통령에게 퇴로를 열어주려고 하면서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추 대표는 대표 당선 직후 동작동 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묘역을 참배하고 통합을 거론한데 이어 전두환 씨를 면담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