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엘시티(LCT) 사업 과정에서 500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최순실 씨 지인 이영복(66) 청안건설 회장이 12일 구속됐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566억원을 빼돌린 이 회장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이 회장을 구속수감했다.

부산지법 김현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영잘실질심사를 받지 않겠다고 밝혀 구속전 영장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엘시티의 실소유주로 정.관계의 마당발로 소문난 이 회장이 구속수감됨에 따라 정관계 로비수사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씨가 엘시티 인허가와 자금조달, 시공사 유치의 어려움 등을 해결하려고 정권 실세나 유력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 지와 특혜가 있었는 지 수사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최순실씨와도 가까운 사이다. 이씨는 최순실씨가 운영하던 '계'모임에 매월 1000만원이 넘는 곗돈을 넣으며 참가했으며 수배 중에도 곗돈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는 2조7000억원을 들여 해운대해수욕장 앞 6만5934㎡에 101층짜리 주거형 호텔 1동, 85층짜리 아파트 2동을 2019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