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촛불집회가 진행중인 12일 청와대는 전면 소등했다. 청와대 일대는 깜깜한 암흑 천지로 아무 불빛 하나 보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초긴장 상태로 경호동과 본관, 비서동 등 주요 건물에 대해 완전히 불을 껐다. 혹시 모를 시위대 진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국내 주요사건 1호인 청와대에 조명이 꺼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시장 적 공군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경우가 아니면 청와대의 소등은 매우 이례적이다. 광우병 촛불 집회 때 청와대 일부 건물에 소등이 된 적은 있지만 완전 소등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업무가 일시 중단된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촛불집회 참가 민중연합당과 일부 시민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시도했다.

민중연합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12일 오후 6시쯤 종로3가와 안국역 경복궁을 지나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시도했다.

청와대 앞 진출을 시도한 시민들은 청와대 앞까지 갔다가 경복궁 광화문앞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