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정윤회씨 무죄판결에 지금도 동의하냐, 최순실도 무죄냐"고 물었다.

송 의원은 2014년 11월 비선실세 정윤회 관련 문건 파동에 대해 거론하며 황 총리가 반성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자 "뭘 잘했다고 이렇게 뻔뻔하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 최순실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서 황 총리가 "당시 제기된 (비선실세 국정개입 청와대 문건) 의혹에 대해 검찰이 최대한 노력을 했고, 그 결과 밝힐 수 있는 것은 다 밝혔다"고 말하자 이같이 비판했다.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 파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 이라고 규정하며 조응천(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 등을 기밀유출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송 의원은 황 총리를 향해 "정윤회씨 무죄판결에 지금도 동의하나, 최순실씨도 다 무죄냐. (검찰이) 진상을 밝히는 게 아니라 은폐조직"이라며 "조응천 의원이 당시 제기한 정윤회씨의 국정농단 문제를 받아들였으면 지금 이런 일이 있겠나. 대통령의 잘못을 시정할 기회를 놓친 것"이라 지적했다.

황 총리는 "혐의가 밝혀질 것이며 저는 해왔던 것과 보고 들은 것을 말한 것"이라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황 총리는 송 의원이 "성실한 공무원을 해고하고 정윤회씨를 무죄선고한 대가로 총리가 된 것이냐"고 비판하자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게 결론을 함부로 내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