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 따르면 정씨는 10일 인터넷을 통해 대학 측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독일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겼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화여대는 정씨가 지난달 31일 온라인 학사관리 시스템으로 자퇴 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자퇴 신청을 하고서 원서를 출력해 본인과 보호자, 지도교수와 학과장의 사인을 받아 학교 학적과로 제출해야 자퇴서 접수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재 이화여대에 대해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부에서 하는 정씨의 입시·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입시에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정씨는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감사에서는 이대가 2015년도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을 늘리면서 승마를 포함한 점과, 입학과정에서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한 점, 원서마감일 이후에 획득한 금메달이 서류평가에 반영됐다는 점 등 정씨의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한 사항을 살피고 있다.

이대가 올해 1학기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이 정 씨를 위한 조치였는지와 정씨가 리포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받은 점도 감사 대상이다.

앞서 최순실(60.구속)씨는 독일에서 거주하다가 국내 언론의 관심이 쏠리자 잠적한 뒤 영국에서 귀국한 바 있다.

정유라 씨는 특혜 입학과 함께 학점 특혜 등 학사관리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정유라씨는 지난해 1학기 학사경고를 받은 뒤 2학기에는 휴학했다.

올해 1학기에 복학한 정씨는 올해 1학기에는 성적이 크게 올랐다. 이 과정에서 리포트 베끼기와 담당교수 교체 등에 최순실씨가 학교에 찾아가 난동을 부리는 등 갑질을 통해 학점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