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에게 독일 승마 지원을 한 삼성전자와 승마협회 등 9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8일 오전 6시40분께부터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삼성 서초동 사옥과 승마협회 등에 정유라씨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이후 8년만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과 한국마사회 및 대한승마협회 사무실, 관련자 자택 등 9곳이다. 검찰은 현재 이들 사무실에서 증거가 될 만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9~10월 최씨 소유의 독일 스포츠컨설팅 회사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말 구입 및 관리 등의 명목으로 35억원을 송금해 정유라(20))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상진 사장은 최순실 씨 사태가 터지면서 독일로 건너가 최순실씨 측을 대책을 논의하는 등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키우고 있다.

삼성 측은 이와관련 "승마협회 회장사(社)를 떠맡게 되면서 말 관리와 선수 육성 등의 컨설팅 비용을 승마협회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에 대한 수사는 박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최씨에게 삼성이 어떤 혜택을 기대하고 대가성이 있는 돈을 건넨 것인 지 여부에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