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를 전격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을 추진한다.

박 대통령은 정국 수습을 위해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 철회 등 야당이 요구하는 사안 등까지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국회연설 등 공식 일정이 아닌 이유로 국회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해 국회 협조를 당부하고 정 의장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야당에도 회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전히 협조요청을 하고 있고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면담 자리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야당과 영수회담 성사를 희망했다.

전날 한광옥 비서실장은 국회를 찾았지만 영수회담 대답은 듣지 못했다.

더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선결조건으로 총리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한 비서실장을 만나지 않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한 비서실장과 만났지만 총리지명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수회담은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병준 총리 지명이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 한 비서실장은 영수회담에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도 이날 "어제(7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말한 것처럼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다 논의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국회에 가서 말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했으니 그 문제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야당 대표와의 면담은 불발됐다. 추미애 더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요구조건이 들어지지 않는 한 면담에 응할 의사가 없다고 여야 영수회담은 불발됐다며 계속 회담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청와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