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코리아 1300억 원대 처가땅 매입 등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우 수석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지 3달이 지나서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우병우 전 수석 부인 이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4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우 전 수석이 받고 있는 의혹은 넥슨코리아가 서울 서초구 소재의 우 전 수석 처가 소유의 땅을 1300억원대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사줬다는 것이다. 

우 전 수석은 또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건에 대해 선임계를 쓰지 않고 몰래 변론하며 거액을 받았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또한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 법인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함께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의경으로 입대한 뒤 서울청사에 배치되는 특혜에 이어 또다시 서울경찰청차장실 운전병으로 전입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경찰은 "코너링이 좋았다"고 대답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의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보이며 좌익언론과 부패언론이라며 비난하며 민·형사상 고소를 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감싸기로 우 전 수석의 수사를 의뢰한 이석수 대통령직속 특별감찰관도 사퇴했다.

이 특감은 8월 18일 우 수석의 직권남용과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대검찰청에 의뢰했다. 이후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해 수사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쌓이며 결국 국기문란으로 압수수색과 사퇴까지 당했다.

대한민국수호 천주교 신자모임은 이 특감에 대해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우병우 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발족했으나 수사는 지지부진한 채 청와대 눈치만 살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