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지난해 경제수석 당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자금모금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은 처가 땅 매입과 의경 아들 특혜의혹이 제기돼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최순실 국정개입 연락통로로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이 총애를 받아온 이유가 알려졌다..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도 이번 개편에서 물러난다. 

최순실씨에게 문서를 전달한 것으로 언론에 지목된 정호성 부속실 비서관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곁을 지켜온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시고 각계의 인적 쇄신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서 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4명이 물러났다.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충복으로 꼽혀온 문고리3인방도 동반 물러나 모두 8명이 경질됐다.

박 대통령은 사표 수리에 이어 후임인사도 단행했다. 후임홍보수석에는 KBS와 SBS 기자를 거친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내정됐다. 민정수석에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내정했다.

후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수석, 정무수석은 조속히 결정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오후 K스포츠 설립 운영과 차은택 씨의 전횡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종 문체부 2차관도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