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7일 "최순실이 '2년 안에 북한이 붕괴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강경책이 최순실의 예언에 따라 움직인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씨는 주술적 예언가임에 틀림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무슨 근거로 그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이 문제에 현혹돼 남북 외교 문제를 펼쳤다면 심각하다. 주술적 예언은 과학적 합리적 정책 판단을 해친다"면서 "만약 2년 안에 통일된다, 북한이 망한다'는 예언 때문에 대북 강경 정책이 펼쳐졌다면 이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무엇이 사실인지 대통령이 고백해야 한다. 최씨가 과연 외교 안보 정책까지 점검할 수 있는 그런 전문성 경험이 있다고 봐야 하느냐"며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대한민국이 주술적 예언에 사로잡혀 외교 안보 정책이 흘러온 거라면, 외교부가 주술적 예언을 실천하는 시행 부서였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엉망인 나라다.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