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학생회는 27일 "주권자의 이름으로 정권에 퇴진을 명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서울대총학생회는 이날 서울대학교 학생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촉구했다.

서울대총학생회는 "우리는 정녕 공화국에 살고 있는가"라며 "특정개인의 의지가 만인의 의지인 것처럼 여겨진다면 그 정치체는 더이상 공화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대총학생회는 이어 "대통령이 아닌 어두운 그늘 아래 있는 누군가가 국가를 사유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국가권력의 칼날이 향할 곳을 통제는 커녕 짐작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박근혜 정부는 임기 내내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위배했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는 커녕 정부를 비판하는 국민을 적대하고 배제하고 마침내 물대포로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정부"라고 규정했다.

총학생회는 "박근혜 대통령은 그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며 "최순실의 컴퓨터에는 국정을 농단한 증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개인이 청와대까지 무소불위의 전횡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비정상적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사과에서 사콰는 커녕 자신이 더이상 대통령이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 있다며 사건을 축소규정하기 바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오가 드러난 시점에 대통령은 사과와 쇄신이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제 할 말만 하고 사라지는 길을 택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주권자인 소통해야 하는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우리는 공화정의 구성원으로서 저항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우리는 공화정의 구성원이어야 한다. 우리가 공화정의 구성원으로 살기를 포기한다면 공화정도 없다. 우리의 선배들은 그렇게 존재하고자 했던 선배들이 간 길을 알고 있다. 우리의 선배들은 정부를 타도했고 헌정을 다시 세웠으며 공화정의 지도자 자격을 상실한 권력자를 부적절한 권좌에서 끌어내렸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우리는 2016년을 살아가는 우리 앞에 놓인 임무가 박근혜 정부를 퇴진시키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임을 또한 알고 있다. 현 시국은 정국을 평론할 지성이 아니라 정국을 바꾸어낼 지성이 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는 "우리는 4.19혁명, 6월항쟁에 앞장섰던 선배들처럼 민주주의 회복과 조국의 미래를 위해 모든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 저항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