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효녀연합으로 화제가 됐던 홍승희씨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씨는 최근 "재판받고 나왔어요, 검찰이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며 "어이가 없고 화가나서 눈물이 난다"고 울먹였다.

홍씨는 "재작년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퍼포먼스 했던 것은 일반교통방해죄, 시민과 경찰그림, 대통령 풍자그림으로 재물손괴죄' 등 3가지 혐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홍승희씨가 졸속인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홍씨는 피해 위안부 지원단체와 졸속적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는 시민들을 종북세력이라고 비난하는 수구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을 빗대 '대한민국효녀연합'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주목을 끌었다. 홍씨는 2012년 대통령선거 후보 방송토론에서 박정희를 다카키마사오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정치보복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강원지역 학생위원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씨는 법원에서 최후 변론으로 "세월호는 아직도 바닷 속에 있는데 제 손으로 그걸 인양할 수 없으니까 집회라도 나가고 그림이라도 그렸던 것"이라며 "그래피티 작업은 홍대 5번출구 그래피티 공간에 했던 것이고 그곳에는 온갖 욕설과 선정적인 그림들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제 그림만 지워졌고 경찰은 피해자가 신고도 하지 않았는데 진술을 받아내고조사에 착수했다. 견딜 수 없어 했던 작업"이라고 소신있게 당당히 말했다.

홍씨의 선고 공판은 11월 11일이다.

그가 남긴 한마디 "이곳은 거대한 감옥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