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메르스 사태 때 우병우 민정수석이 자신의 가족을 메르스에서 안전한 미국으로 출국하도록 했다고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이 21일 밝혔다.

장 의원은 국회 운영위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메르스 사태가 한창일 때 우 수석의 가족이 미국으로 피신했다"며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공무원이 자기 가족만 피신시켜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우 수석이 아내와 처형, 처제까지 아들이 유학했던 미국으로 가있도록 했다고 했기.

장 의원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우 수석에 대해 이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지만 이 실장은 몰랐다고 했다.

이 실장은 그러면서 "공무원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공무원 가족도 행복추구권이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7월부터 사실 여부를 물었는데 우 수석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이러한데 국민이 세금을 왜 내야하는냐"고 따졌다.

우 수석의 가족 피신은 6.25때 이승만이 국민은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하라 서울을 지킬 것이라고 해놓고 남쪽으로 피신했던 것과 오버랩되며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이 위기상황 때 처신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신뢰를 잃게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