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숨진 한국인 살해범이 국내에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경남 창원시에서 필리핀 한국인 피살의 유력한 용의자인 30대 김모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다른 피의자 1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김씨가 필리핀에 머물 당시 함께 거주했던 또다른 피의자 30대 박모씨를 필리핀 현지 경찰과 함께 함께 추적 중이다.

김씨는 지난 4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A씨(51)와 B씨(46), C씨(48·여) 등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필리핀 산페르난도 바콜로시 사탕수수밭에서 시신이 발견된 뒤 이틀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A씨 등 3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투자법인 J사를 설립하고 150억원대 유사수신 행위를 하고 사기를 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A씨 일당은 올해 8월 출국해 필리핀에 입국했다. 이들은 발견 당시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A씨는 발이, C씨는 손이 테이프로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사건 파악과 피의자 검거 등 수사지원을 위해 4명을 현지로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