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최순실 씨 외에 또 한명의 비선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이 등장했다.
최 씨가 K스포츠재단 설립과 동시에 자신의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개인 회사를 사실상 관리한 최측근인 고영태씨다.

고씨는 전직 펜싱선수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고씨는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가 대통령 당선 직후 공식 자리에 들고 나온 가죽가방을 만들었다.

박근헤가 대통령 당선 직후 들어 박근혜 가방으로 화제가 됐던 가방. 이 가방은 펜싱 선수 출신인 고영태씨가 제작했다. 고씨는 최순실 개인회사인  블루K를 함께 설립했다. <사진 JTBC 뉴스화면>

당시 '박근혜 가방'으로 주목받으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애초 국내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지자, 당시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국내 한 영세업체가 만든 제품"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청담동에서 패션사업을 하던 고 씨는 K스포츠재단 설립 전날인 지난 1월12일, 최 씨와 함께 '더 블루 K'를 설립하고 이사(상무)로 재직했다.

고 씨는 '더 블루 K'에서 펜싱팀을 창단하는 등 핵심 사업을 이끌었다. 최씨의 차량 운전을 하기도 했다.

K스포츠재단은 전경련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설립자금을 모금해 설립한 미르재단과 함께 실질적 배후가 최순실씨로 알려지고 있다.

K스포츠는 288억원, 미르재단은 486억원을 각각 모금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가로 미르재단은 70억원, K스포츠재단은 285억원을 모금할 계획이었다고 밝히고 계획대로 되면 미르재단은 556억원, K스포츠재단은 573억원으로 1000억원대의 재단으로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