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 내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9시 21분께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리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폐업 철거 작업 도중 폭발이 발생하면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5명 가운데 4명은 대피했으나 1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는 구미와 칠곡에 걸쳐 있다. 칠곡은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와 함께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이다.

스타케미칼은 구미공단에 있는 옛 한국합섬을 인수한 뒤 폴리에스테르 원사 공장을 가동하다가 2013년 1월 폐업했다.

스타케미컬은 최근 유행중인 아웃도어웨어를 만드는 원사 생산업체로 알려져 있고 노동자를 해고해 3년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장기 노사관계가 불안정했던 업체다.

해고노동자 차광호씨는 45m 굴뚝에서 2014년 5월부터 장장 408일간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전개했다.

노사 양측은 1년여가 지나서야 복직과 고소고발 취하 등에 합의했다. 외국의 잡지 디플로마는 차광호 노동자의 고공농성이 최장 신기록이었다며 한국의 노동운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아웃도어 소재인 폴리에스테르를 만들던 한국합섭으로 한때 직원이 4500여명, 1일 생산량 800~9000톤까지 생산하던 대표적 섬유업체였다.

그러나 경영권을 놓고 자녀들간 갈등과 문어발식 확장으로 2007년 파산했고 노동자들이 5년간 회사를 지켜내다가 김세권 사장이 2010년 399억원에 인수했다.

회사 설비비만 2500억원이 들어갔지만 헐값에 사들였던 셈이다. 그러나 김세권 대표의 스타플랙스가 고용,노조 단협 승계 약속했으나 일방적으로 해고하면서 남은 11명은 계속 투쟁을 전개했고 지난해 3월부터 굴뚝농성 업무방해 처분. 1일 50만원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