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과 관련 조선의 의견을 물어 결정했다는 송민순 회고록을 놓고 새누리당이 구태의연한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하고 나섰다.

이와관련 야당은 최순실 게이트와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덮고 내년 대선에 대비한 색깔론 제기를 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은 심지어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문재인 전 대표가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주권포기'이자 '국기문란 행위'를 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민과 역사 앞에 참회하는 심정으로 2007년 10월 전후로 있었던 추악한 대북거래에 대해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TF팀을 진상규명위원회로 격상하고 기록물 열람과 국정조사, 특검 실시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권력형 비리를 엄호하는데 급급하던데서 호재를 만난 듯 공세로 비선실세 의혹에서 초점을 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수구단체 3곳은 역시나 가만있지 않았다. 이들은 문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더민주는 여당이 비선실세 비리를 감추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로 야당 대권후보를 비방하고 있다고 정공법을 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덮으려고 새누리당이 우리당의 대선후보를 상대로 흠집 내기와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여당의 색깔론을 지적하면서도 문 전 대표에게는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먼저 문재인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확실하게 밝혀서 국민의 의문점을 풀어 달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당시 상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종북 타령과 색깔론으로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고 있으니 우리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