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엔진 제작결함에 대해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또 동시에 에어백 결함 은폐 의혹으로 검찰 수사도 받게 됐다. 

자동차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차량에 쓰인 엔진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하게 될 조사대상은 세타Ⅱ 엔진이 장착된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 K5, K7 등 현대기아차 7개 차종에 달한다.

국토부는 세타Ⅱ 엔진 결함이 국내외에서 논란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조사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세타Ⅱ 엔진에 대해 제작결함이 발견되면서 안전논란이 일었다.

미국에서 세타Ⅱ엔진이 장착된 차량 구매자들은 엔진 소음이 심하고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있는데도 현대차가 속였다며 집단 소송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 구매자에게 수리비용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지만, 같은 엔진이 들어간 국내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에어백 결함 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현대차가 에어백 결함과 관련된 조치를 다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최근 이원희 현대차 사장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국토부는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생산한 싼타페 2360대의 '조수석 에어백 미작동 가능성' 결함을 알고도 적법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현대차가 결함을 파악하고 같은 달 해당 차량 대부분을 대상으로 출고 전에 필요한 조치를 했으나 이미 판매된 66대에 대해서는 제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
자동차관리법과 시행규칙에서는 자동차 제작자가 결함을 알게 되면 시정 조치 계획을 세워 차량 소유자에게 알리고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등 조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현대차는 신문 공고를 하지 않았다. 제작 결함 이미지가 추락할 것과 공고 비용을 아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