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로비스트'로 널리 알려진 린다 김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10일 구속됐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씨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 한 빌라에서 커피에 필로폰을 타 마시는 수법으로 수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김씨에 대해 필로폰 투약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긴급 체포해 이날 구속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서 지난 6월 두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필로폰을 구입했다고 지목한 지인도 이날 함께 구속됐다.

경찰은 김 씨가 누구와 얼마나 필로폰을 투약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김 씨의 필로폰 투약 양 확인을 위해 김 씨의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1990년대 중반 각종 무기구입사업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하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데 이어 지난 7월 관광 가이드에게 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오히려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주위에서는 김씨가 심리적 상태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씨가 한 TV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심리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한 종편프로그램 관계자는 "김씨는 당시 여성패널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아 여성패널이 출연을 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한 MBN에 출연해 "당시 김씨가 여성패널을 원치 않아 출연하지 못했다"며 "김씨가 방송 녹화중 발을 계속 움직이면서 굽 소리가 나 녹화에 지장을 줄 정도여서 바닥에 수건을 깔고 녹화를 진행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