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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실 게이트 이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게이트,, 비선실세 의혹 속속
2016년 10월 10일 (월) 13:06:04 [조회수 : 4600] 국동근 honamgdk@hanmail.net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하나의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졌다.

CF감독인 차씨는 '늘품체조' 선정 개입과 대통령 한마디에 창조경제추진단장 임명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금융위원회가 금융개혁 캠페인 광고를 경쟁입찰하지 않고 차씨가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픽쳐스에 맡긴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KT의 광고일감을 ,싹쓸이 해 일감 몰아준 의혹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2월27일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등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 공고문에서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에 단장 2명과 부단장 1명을 두던 것을 문화 콘텐츠 부문의 보완을 위해 단장 3명과 부단장 2명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미래부에 차씨를 추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월11일 차씨가 핵심 역할을 맡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서 창조경제와 국민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이이라고 치켜세웠고 당일 청와대는 문화융성위원회 산하에 민관합동 문화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총괄 기획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청와대 지침에 따라 미래부와 문화부는 2014년 8월부터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차씨를 지난해 4월3일 창조경제추진단에서 문화창조융합본부를 대표하는 자리에 올랐다.

광고물량도 대거 수주했다. 올해 2~9월 KT의 지상파 인터넷 광고 47편 중 상당수를 차씨가 관여한 업체에서 맡아 수행했다.

차씨가 대표로 있는아프리카픽쳐스와 실소유주로 알려진 더플레이그라운드가 대행하거나 제작한 작품이 20편있다. KT는 민영화 이후에도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이고 낙하산 인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정부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금융위도 예정에 없던 광고를 만들면서 차씨 회사에 일감을 줬다. 금융위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방영된 금융개혁 캠페인 ‘크라우드펀딩편’ 광고를 아프리카픽쳐스에 맡기면서 공개입찰도 거치지 않았다. 업체 선정은 문체부 파견 직원의 추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비선 실세’로 불리는 CF 감독 차은택 씨가 '늘품체조' 선정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방영된 금융개혁 캠페인 크라우드펀딩편 광고를 아프리카픽쳐스에 맡기면서 공개입찰도 거치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체 선정은 문체부 파견 직원의 추천이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정성을 들여 이미 개발한 '코리아체조'를 제치고 '늘품체조'가 사실상 국민체조 반열에 오르게 된 배경에 차은택 씨가 개입했다는 것이다.

늘품 체조 선정 의혹은 지난해 1월 SBS 권종오 기자가 최초 보도하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집중됐다. SBS는 2015년 1월 취재파일 납득되지 않는 국민건강 체조 선정 보도 이후 이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급조된 지 한달된 늘품체조가 1년간 개발된 '코리아체조'를 밀어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 것에 코리아체조 관계자는 늘품체조 뒤에는 유명 CF 감독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고 권 기자는 전했다.

선뜻 체조와 CF감독의 관계가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는 권 기자는 "차은택 감독이 '늘품체조' 동영상을 제작했고, 그의 스승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고, 그의 외삼촌이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고, 그가 '늘품체조'를 만든 유명 피트니스 강사 정 모 씨와 친분이 있다는 점은 나중에 알게됐다" 했다.

늘품체조는 2014년 11월 26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박근혜가 직접 참석해 이 체조를 따라하며 주목을 받았다.

대통령이 참석해 직접 따라 한 '늘품체조'의 개발을 문체부가 차은택 감독과 유명 피트니스 강사인 정 모 씨에게 먼저 의뢰했는지, 차은택 감독과 정 모 씨가 먼저 문체부에게 '늘품체조'를 제안했는지 여부다.

당시 늘품체조 개발 핵심 책임자인 문체부 우상일 예술정책관(당시 체육국장)은 SBS와 통화에서 "권력 실세가 개입됐다는 것은 완전히 소설이다. 스포츠개발원이 만든 코리아체조가 어느 정도 완성됐을 때 중간 점검을 해보니 Fun 즉 재미가 없었다. 스트레칭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국군도수체조처럼 너무 딱딱하다. 아무리 운동 효과가 있으면 무엇 하나? 체조는 온 국민이 즐겁게 따라해야 한다. 그래서 또 다른 체조를 급히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늘품체조는 에어로빅이 가미돼 빠르고 경쾌하다. 박 대통령 앞에서 둘 중의 하나를 시연해야 하는데 TV 뉴스를 생각할 때 아무래도 흥겨운 '늘품체조'를 선택한 것"이라며 "앞으로 코리아체조는 학교를 통해, 늘품체조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각각 보급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해 4월에는 KBS가 문체부 문건을 입수해 관련 의혹을 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피트니스 강사 정 모 씨가 2014년 10월 20일에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에게 먼저 늘품체조를 제의한 것으로 돼 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도 바로 다음 날인 2015년 4월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분명히 "정 모 씨가 문체부에 먼저 제의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체조가 재미 없어 문체부가 먼저 정 모 씨에게 요청해 늘품체조를 만들었다는 우상일 체육국장의 말과 배치된다.

김종덕 장관 아니면 우상일 체육국장, 두 사람 중 한명이 거짓말을 했던 셈이다.

피트니스 강사 정모 씨는 2015년 1월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문체부가 먼저 요청해서 <늘품체조>를 시연한 것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권 기자는 전했다.


만약 김종덕 장관의 해명이 맞는다고 하면 의문은 더욱 증폭되는데 '코리아체조'가 재미없어 우상일 체육국장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개 피트니스 강사가 어떻게 알고 때마침 체육진흥과장에게 전화했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문체부가 정 모 씨 1명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지 겨우 10일 만에 늘품체조가 사실상 '국민체조'가 됐고 대통령이 직접 따라하는 체조가 됐는지도 불가사의하다.
문체부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의 힘이 두려워 코리아체조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늘품체조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차은택 씨가 늘품체조를 김종 문체부 제2차관에게 소개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틀린 얘기는 아니다"고 시인했다가 몇 시간 뒤에 말을 번복했다.

조영호 사무총장과 김종 제2차관은 한양대 선후배 사이이고, 한양대 체육대학에서 나란히 교수로 재직했다.

늘품체조를 둘러싼 문화체육부 장관과 체육국장 간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체조 선정을 변경하면서 또 수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혈세도 연기처럼 사라졌다.

코리아체조를 헌신짝처럼 내차버린 문체부는 늘품체조의 수정과 보완을 코리아체조를 만든 한국스포츠개발원 담당자에게 지시해 병주고 약주는 권력의 횡포를 부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 기자는 "5천만 명의 국민보다 1명의 CF감독을 더 무서워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각종 의혹이 제기될때마다 문체부가 '전가의 보도'처럼 내놓는 '우연의 일치' 타령은 이제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한 유명 대학교수는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면 우리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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