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세의 기자가 백남기 유족들이 아버지를 안락사시킨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정한 딸이 있다"는 말로 글을 시작해 "아버지가 급성신부전으로 위독한 상황에서... 의료진은 투석치료를 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가 유족측의 반대로 연명치료를 하지 못했다고 발언하자 당일 이런 입장을 밝힌 것.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기록해 논란이 일자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사망진단서 지침을 위반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교수가 유족의 연명치료 반대로 투석치료를 하지 못해 병사로 기록했고 연명치료를 했으면 달랐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근거로 삼았다. 

김 기자는 "바로 가족들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 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차피 아버지의 사망일시만 바뀔 뿐이라고"라고 했다.

그는 이어 "결국 아버지는 급성신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사실상 아버지를 안락사시킨 셈"이라고 했다.

김 기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 기자는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위독한 아버지의 사망시기가 정해진 상황에서 해외여행지 발리로 놀러갔다는 점이다. 모르고 간것도 아니고 사망시기가 사실상 정해진 상황에서 말이다"라고 비난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공산당 역할을 했던 배우 이범수의 말이다.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고 마무리했다.

그는 시사 관련 사안에 대해 종종 자신의 입장을 SNS를 통해 피력해왔다.

김 기자는 3월17일 뉴스타파가 나 의원 딸 특혜입학 의혹 취지로 보도한 이후 다수 언론이 이를 전하자 4일 뒤인 21일 언론의 편향성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신여대가 오늘(21일) 뉴스타파 보도내용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라며 "그런데 이런 스트레이트를 보도한 언론사는 딱 4곳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18일 블로그와 SNS를 통해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반박'의 글을 올려 '뉴스타파'를 상대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성신여대는 21일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김 기자는 이와 관련 이 사안을 언급할 가치조차 없어 보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혹보도를 전파한 언론사들은 반론에 대한 책임이 있다. 뉴스타파 보도내용을 전파한 언론사들은 왜 반박자료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김 기자는 이명박 정권 당시 MBC 낙하산 인사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기간 중 사측이 대체 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시용기자 채용을 할 때 입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