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시장의 청렴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협의체 의약품투명거래실천네트워크(아래 약투넷)가 29일 출범했다.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자치부, (사)대한인터넷신문협회, 약사공론이 후원하고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과 한국시민교육연합, 의약품정책연구소, 한국공공신뢰연구원, 한국의료지원재단이 공동주최한 약투넷이 29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범식 및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 및 설명회에는 (사)대한인터넷신문협회 이치수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을 비롯한 한국시민교육연합, 의약품정책연구소, 한국공공신뢰연구원, 한국의료지원재단 등 많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약투넷은 최근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 즉 김영란법처럼 의약품업계의 리베이트 근절을 목표로 한 사회적 요구에 공감하며 출발했다.

유승흠 약투넷 상임대표는 개회 선원을 통해 "국민소득 2만8천 달러 시대의 대한민국은 국민건강을 보살피는 보건의료분야가 매우 중요하다"며 "의약품 시장의 공정한 거래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사회적 장치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단체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의약품업계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불법 수수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적발된 의약품 리베이트 규모는 670억 원으로 행정처분 사례만 2천200여건에 달한다.

이만복 시민교육연합 상임대표은 개회사에서 "법적효력을 갖게 된 부정청탁방지법이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갖는 상황에서 약투넷의 발족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은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해악적인 경제행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리베이트 관행은 제약사들 간 경쟁심을 야기하고 결국 단가상승을 초래해 국민 전체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며 "약투넷을 통해 의약품거래 투명성을 뿌리내리고 성숙한 민주시민사회로서의 국가적 위상을 정립하는데 (단체가) 작은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의약품 제조, 유통분야의 산업 측면에서도 의약품 시장이 건전하게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며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만들어 자율규제가 작동하도록 의약품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의약품 시장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불법)관행을 일소하기 위해 자율규제에 의한 자정작용이 작동하도록 함으로써, 우리나라 보건의료 생태계를 보다 투명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약투넷은 앞으로 ▲제약산업의 투명성과 공정거래 확립을 위한 제도연구 및 정책제안 ▲홍보 및 문화산업 ▲정부와 공공부분 활동의 모니터링 및 평가 인증사업 ▲공정거래 교육사업 등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