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8일 박근혜 정권 측근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모금에 대해 "세월호 때도 거의 900억원을 금방 모금했다"고 말했다.

두 재단이 단 하루만에 설립인가를 받은 지 헌두달만에 770억원을 모금해 청와대가 가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나와 "전경련 산하에 많은 대기업이 있다. 전경련은 일련의 사회공헌을 위해 걷어서 쓰는 돈이 약 3조원이라고 한다"며 "1년에 사회공헌으로 쓰는 돈이 3조원이다.

문화예술만 1조원이 넘는다. 돈 많이 벌고 하는 기업이 때론 연말에 불우이웃 성금할 땐 200억원씩도 내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이 났을 때에는 3일만에 몇백억원이 걷혔다더라"며 "(또)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땐 900억, 1000억에 가까운 모금도 금방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정권 때도 대북에 물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신속하게 전경련이 돈을 걷어서 사회공헌활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적 아픔이 큰 세월호 참사를 권력형 비리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단순 비교하며 물타기를 시도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