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이 26일 동해에서 적의 잠수함을 탐지 추적하고 지상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연합 훈련을 진행했다.

조선의 SLBM 시험발사 성공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응해 정기 한미합동 해군훈련과 별개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야간 대잠 훈련에 나선 링스헬기가 추락하면서 한미양군은 훈련을 중단하고 구조작업을 벌여 27일 동해 추락 링스헬기 동체 잔해와 조종헬멧 일부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26일 밤 9시 5분쯤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벌이던 한국 해군의 링스헬기 1대가 추락했다. 해군은 구조 신호를 접수하고 곧바로 훈련 중이던 함정과 항공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주변 해역을 수색했지만 밤새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추락한 헬기에는 조종사 A 대위 등 장교 2명과 부사관 1명 등 총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링스헬기는 이날 밤 8시 57분에 이지스 구축함을 이륙해 9분 만인 9시 5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사고 헬기는 전날 북한 동해안 인근 해역에서 미 해군과 지상 목표물을 정밀타격하는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링스헬기는 해상 초계작전과 대잠수함, 대함대 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기종으로, 어뢰와 기뢰 등을 탑재한 채 단독 작전을 벌일 수 있다.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 등 수상함 3척과 1200t급 잠수함 1척, 대잠헬기와 해상초계기가 참가했고, 미국 측에서는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9 500톤급 스프루언스함과 해상초계기가 참가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최근 자행된 조선의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계속되는 침략행위를 통합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양국 해군은 다양한 환경에서 승조원들이 적의 잠수함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대잠전 훈련과 함께, 함대지 미사일 등으로 적 부대를 정밀타격하는 지상 표적 정밀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양국 해군 간 정기적 훈련과는 별개로 이뤄진 첫 해상작전"이라면서 "적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한반도 지역을 방어하는 통합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양군 해군 합동 훈련을 시작하자 마자 첫날부터 링스헬기 추락사고로 군의 이같은 평가는 무색하게 됐다.

링스헬기의 추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링스헬기 추락한 바 있는데 당시 감사원은 공중전투장비에 대해 감사를 벌여 비위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감사원이 링스 추락 이후 '공중전투장비 유지.보수 강화를 위해 실시한 방산원가분야 기동 점검 감사 결과 국내 공군방위산업체 블루니어는 위장 수출입, 허위세금계산서 발급 등의 수법으로 KF-16 등 전투기 정비대금 240억여원을 가로채온 것으로 드러나 링스헬기 추락이 우연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